본문 바로가기

만화방

[만화 감상] 홀리랜드_모리 코우지

홀리랜드 / 모리 코우지 / 1~18(완)

 

 

오랜만에 '베르세르크'를 읽고, 베르세르크의 정보를 나무 위키에서 보다가 미우라 켄타로의 친구도 만화가라는 것을 알고 흥미가 생겨 찾아보았다. 그게 바로 이 작품 '홀리랜드'.

 

작품의 탄생이 아주 흥미로운데, 작가 '모리 코우지'가 실제로 어린 시절 방황을 하며 길에서 쌈박질을 한 경험(...)이 많은데 미우라 켄타로가 그런 경험을 살려 만화를 그려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그 결과 이 만화가 나왔다고 한다.

 

 

← 읽는 방향 ←

 

이미지 출처는 전부 구글링.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리얼해보이는' 싸움 장면들이다. 작가가 실제 길바닥에서 쌈박질을 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사소한 디테일들이 잘 살아있다. 더불어 작가의 서술 방식도 재밌다. 헌터헌터 같은 경우는 작가가 철저히 관찰자의 시점에서 사건을 '냉정하게 서술'하고 있다면, 이 작품은 작가가 적극 개입한다.(나(작가)의 경험상...이라는 식) 이러한 점이 호불호가 갈렸다지만, 나는 무척 좋았다. 그 이유는 역시 이 작품은 작가의 삶과 분리해 생각하기 힘든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마냥 싸우고 > 친구가 되고 > 더 강한 적과 싸우는 여타 학원폭력물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싸움과 폭력에 대한 깊은 고민도 하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인 카시미로 유우, 이자와 마사키 들도 전부 폭력의 피해자라고 부를 수 있는 면이 있다. '길거리'와 '과거', '폭력' 등에 대한 나름의 깊이 있는 성찰(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보이는)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은 매력적이다.

 

특히 특정 키워드('폭력'과 '싸움')에서는 일본 만화 특유의 '파고드는' 매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시구루이'나 '배가본드' 같은 작품들을 떠올리게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만화 : 시구루이(야마구치 타카유키), 배가본드(이노우에 다케히코), 간츠(오쿠 히로야), 기생수(이와아키 히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