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감상] 모브사이코 100_ONE

모브사이코 100 / ONE / 1~12 

 

 

이 작품 '모브사이코 100'은 '원펀맨'의 원작자인 ONE 작가가 스토리와 작화 모두를 맡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초능력을 다루는 주인공 '카게야마 시게오'의 다소 맥빠지는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원펀맨의 '사이타마'를 떠올리게 하는,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주인공이다.(눈모양이 똑같음)

 

하지만 처음부터 '무적자'로 등장하는 사이타마와는 다르게, 작품이 진행되며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시게오는 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사이타마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먼치킨'에 있는 반면, 시게오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공감'에 있다. 결코 변할 것 같은 않은 시게오가, 주변 인물들과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변화해가는 모습에 우리는 뿌듯함과 감동을 느낀다.

 

 

 

이미지 출처는 구글

 

 

제목의 '100'은 시게오가 여러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100%) 초능력 능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빗댄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원펀맨보다 더욱 훌륭하고 잘 짜여진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소 유명세가 낮은 것은 역시 작화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원펀맨은 일본 최고의 작화가인 무라타 유스케가 그리는 만큼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ONE 작가의 작화력은 다소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원펀맨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나는 ONE의 그림이 좋다. 자신의 작품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만큼의 작화력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고, 작품 후반으로 갈수로 그림 솜씨도 느는 것이 보인다. 무엇보다 그의 표현력과 연출력이 훌륭하기 때문에, 그것들로 다소 부족해 보이는 작화력을 충분히 보완하고 있다.  

 

ONE은 자신만의 깊은 세계를 창조해낼 수 있는 훌륭한 능력을 가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