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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

[만화 감상] 바닷마을 다이어리_요시다 아키미

바닷마을 다이어리 / 요시다 아키미 / 1~7

 

 

아무 생각없이 보고 후기를 적기 위해 정보를 찾아보니 '바나나 피쉬' 그리고 '러버스 키스'로 유명한 작가 요시다 아키미의 작품이었다. '러버스 키스'는 십여년 전에 사서 집에 가지고 있는 책인데, 오랜만에 그녀의 작품을 다시 읽었다고 생각하니 반가웠다.(읽는 중에는 몰랐지만)

 

이 작품은 예전에 일본 순정만화에 빠져 있을 때를 떠올리게 했다. 예전에는 이런 종류의 순정 만화가 많았던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이미지의 출처는 구글

 

 

다소 낯간지럽고 빤한 소재의 만화이지만, 요시다 아키미는 역시 거장답게 이야기를 잘 풀어간다. 도저히 다음 권을 읽지 않고는 버틸 수 없었다.

 

하지만 작품 후반(이라곤 해도 아직 7권까지만 나왔고, 완결도 아니다)에 갈수록 같은 패턴이 반복되기만 한다. 감동적인 연출도, 대사의 멋짐도 다 좋지만 그것이 매 회 반복되는 것은 역시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래도 역시 멋진 만화라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작품 외적인 의문도 하나 생겼다. 일본의 거장 순정 만화가들은 아직도 이렇게 활발히 좋은 작품을 내며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의 90년대 스타 순정 만화가들은 아직까지 작품 활동을 하는 사람을 찾기도 힘들다. 순정 만화 자체가 가진 힘이 없어진 것인지, 아니면 너무나 급박하게 변했던 한국 만화계에서 그녀들이 적응을 못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