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감상] 붓다_데즈카 오사무

붓다 / 데즈카 오사무 / 1~10(완)

 

 

불새를 본 후부터 계속 보고 싶어져서 결국은 참지 못하고 네이버 북스에서 전자책으로 '붓다'를 보았다.(권당 대여료 700원) '붓다'는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들 중 가장 명작을 꼽을 때 불새와 함께 빠지지 않고 꼽히는 작품이라고 한다. '붓다'는 제목 그대로 불교를 만든, '고타마 싯다르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미지의 출처는 구글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작품이었다. '불새'를 보고 너무 감동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불새만큼의 만족을 느끼지는 못했다. 우선 이 작품은 붓다의 삶을 그대로 다룬 전기라기보다는, 데즈카 오사무가 새로 쓴 붓다의 삶이라고 보는 게 맞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데즈카 오사무가 새로 창조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붓다의 일생을 심도깊게 파고들어 불교의 정신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을까를 기대했는데, 주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더 많았다. 그리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야기에 집중이 잘 안된다. 불새는 짧은 이야기들이 계속 자리를 바꿔가며 나온다고는 해도, 그 각각의 이야기가 별도의 에피소드이며 독립성을 가지고 마무리되기 때문에 읽는 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붓다'는 큰 줄거리 속에 여러 이야기가 너무도 많이 섞여 등장해서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시쳇말로 이야기가 난잡하다는 얘기.

 

다만 불새만큼의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법하다. 몇몇 연출들은 페이지를 넘기기를 멈추고 멍하니 들여다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인상깊었다. 재밌게는 봤지만 아무래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