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죽자
[스코프 서촌] 치즈스콘+헤이즐넛 브라우니
호니후니
2017. 4. 6. 22:53
위치 : 스코프 서촌(서울 종로구 필운대로5가길 34)
메뉴 : 치즈스콘+헤이즐넛 브라우니
가격 : 3,800+6,000원
평점 : ★★★★
-총평
부암동의 스코프scoff는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에 추천을 거듭했던 곳이다. 몇 주 전 부암동에 오로지 이 스콘을 먹기 위해 갔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닫힌 문에는 서촌점이 오픈해 잠시 부암동점을 닫아둔다는 말이 쓰여 있었다. 스콘을 먹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지난 주에 서촌에 놀러 갔었다. 스코프가 서촌점을 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우연히 골목에서 스코프를 발견했고, 고민 없이 들어가 보았다.
부암동점은 정말 작은 매장이었던 반면, 이 서촌점은 3층짜리 건물에 빵집과 카페를 함께 하고 있었다. 빵의 맛은 여전했다. 스콘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고, 당연히 맛있었다. 헤이즐넛 브라우니는 맛있긴 했지만 너무 달았고, 내가 싫어하는 건포도가 있어서 또 사먹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부암동 스코프의 낭만이 조금 없어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한다. 부암동에서 새로운 스콘이 나오길 기다리며 줄을 섰다가, 갓 나온 따뜻한 스콘을 먹을 때의 즐거움을 서촌점에서는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무척 커졌고, 빵도 미리 만들기 때문이었다. 꼰대처럼 예전이 좋았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부암동의 감성만큼은 가져올 수 없었다는 게 내 감상이다.